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왁자지껄

읍참마속, 대의를 위하여 사사로운 정을 버리다

by KELKELKEL 2020. 11. 25.

 

읍참마속, 대의를 위하여 사사로운 정을 버리다

읍참마속(泣斬馬謖)

읍참마속(泣斬馬謖)

울 읍, 벨 참, 말 마, 일어날 속

 

직역 : 눈물을 머금고 마속의 목을 베다.

의역 : 사사로운 감정을 버리고 엄정히 법을 지켜 기강을 바로 세우는 일.

 

읍참마속 뜻은 아무리 친하고 아끼는 사람일지라도 규칙을 어겼을 때는 법에 따라 공정하게 심판해야 함을 말합니다. 공정한 업무 처리와 법 적용을 위해 사사로운 정을 포기하라는 의미로, 권력의 공정성을 요구할 때 주로 사용하는 고사성어입니다. 대의(大義)를 위하여 애통함을 무릅쓰고 사정(私情)을 버리는 일을 두고 비유적으로 읍참마속이라 합니다.

 

읍참마속의 유래

 

촉(蜀)나라의 제갈공명(諸葛孔明)은 각지에서 위(魏)나라의 대군을 무찔러 천하를 석권하고 있었다. 그 때 위나라의 장수 사마중달(司馬仲達)은 20만의 대군을 이끌고 기산(祁山)벌에서 촉군을 맞으려고 부채 모양으로 진을 쳤다. 공명은 그것을 물리칠 작전이 돼 있었으나 꼭 한군데 불안한 곳이 있었으니 그것은 촉군의 군량 수송로인 가정(街亭)땅이었다. 만일 이 곳을 위군 에게 빼앗긴다면 전선(前線)의 촉군은 꼼짝을 못하게 되는 것이다. 그 가정 땅을 누구에게 수비케 하느냐 하는 점이 제갈 공명의 고민거리였다. 이 때 스스로 그 소임을 자원하고 나선 사람이 있었으니 공명의 친우인 마량(馬良)의 젊은 아우 마속(馬謖)이었다. 재기환발(才氣喚發)하여 공명은 그의 대성(大成)을 내다보며 아우처럼 사랑하는 부하였다. 허나 상대방의 장수 중달과 대항시키기에는 아직 젊었기에 공명은 선뜻 결단을 내리지 못하였다.촉(蜀)나라의 제갈공명(諸葛孔明)은 각지에서 위(魏)나라의 대군을 무찔러 천하를 석권하고 있었다. 그 때 위나라의 장수 사마중달(司馬仲達)은 20만의 대군을 이끌고 기산(祁山)벌에서 촉군을 맞으려고 부채 모양으로 진을 쳤다. 공명은 그것을 물리칠 작전이 돼 있었으나 꼭 한군데 불안한 곳이 있었으니 그것은 촉군의 군량 수송로인 가정(街亭)땅이었다. 만일 이 곳을 위군 에게 빼앗긴다면 전선(前線)의 촉군은 꼼짝을 못하게 되는 것이다. 그 가정 땅을 누구에게 수비케 하느냐 하는 점이 제갈 공명의 고민거리였다. 이 때 스스로 그 소임을 자원하고 나선 사람이 있었으니 공명의 친우인 마량(馬良)의 젊은 아우 마속(馬謖)이었다. 재기환발(才氣喚發)하여 공명은 그의 대성(大成)을 내다보며 아우처럼 사랑하는 부하였다. 허나 상대방의 장수 중달과 대항시키기에는 아직 젊었기에 공명은 선뜻 결단을 내리지 못하였다.

"다년간 병법을 배운 터에 가정 땅 하나를 지켜내지 못하겠습니까. 만일 패하는 날이면 저는 물론이요 저의 가문을 모조리 군벌(軍罰)에 처하여 주십시오."

"그래, 진중에서는 허튼 수작이 없느니라."

마속은 기꺼이 공명의 명령을 받들었다. 공명은 특히 왕평(王平)을 부장(副將)으로 택하여 마속을 보좌토록 했다. 가정산(街亭山)은 3면이 절벽인 바 그 산기슭을 사수하여 위군의 접근을 막으라는 것이 공명의 명령이었다. 허나 마속은 적군을 끌어들여서 역습하기에 알맞은 지세라고 판단, 왕평의 만류를 뿌리치고 산위에다 진을 쳤다. 그 결과 위군이 산기슭을 포위하니 물이 끊기어 마속은 궁한 나머지 전군을 이끌고 쳐내려 왔으나 위군 에게 에워싸여서 참패를 하고 말았다.

 공명은 마속을 기용한 것을 뉘우치며 전군을 한중(漢中)땅으로 후퇴시키는 수밖에 없었다. 이윽고 철수가 끝나자 공명은 패전의 책임을 물어 마속의 목을 베기로 하였다. 마속은 유능한 인재인 만큼 그를 잃는 건 나라의 손실이라는 주장도 있었으나 공명은 단호히 말하였다. "마속은 아까운 사내다. 하나 사정(私情)은 그가 범한 죄보다도 더욱 큰 죄악이다. 마속을 잃는 건 나라의 손실일지도 모른다. 하나 그를 용서한다면 더욱 큰 손실을 가져올 것이다. 아까운 사람이면 그럴수록 그를 처단하여 대의를 바로잡아야 한다. 마속이 형장으로 끌려가자 공명은 얼굴을 소매로 가리고 자리에 엎드려서 울었다. 이윽고 마속의 목이 진중에 내걸리자 전군의 장병은 공명의 심정을 헤아리고 모두 울었다.

 

읍참마속과 비슷한 고사성어

일벌백계(一罰百戒)

 

한 일, 벌할 벌, 일백 백, 경계할 계

 

직역 : 한 사람을 벌주어 백 사람을 경계한다는 뜻.

의역 : 한 가지 죄와 또는 한 사람을 벌줌으로써 여러 사람의 경각심을 불러일으킴.

 

일벌백계의 유래

 

오(吳)나라의 왕 합려는 손자를 장군으로 기용하기에 앞서 테스트를 했다. 합려는 궁녀 180명을 모아서 지휘를 하도록 했다. 손자는 궁녀들을 2개 중대로 나눠 왕의 총희(寵姬) 두 사람을 각각 중대장으로 삼았다. 나머지 궁녀들에게는 갈래진 창을 들게 하였다. 궁녀들에게 군대의 규율을 익히기 위해 제식훈련을 시켰다. ‘앞으로, 뒤로, 좌로, 우로’ 등 기본 동작을 알려 주고 명령에 따라 움직이도록 했다. 군령을 선포하고 군고(軍鼓)를 쳐서 명령을 내렸지만 궁녀들은 따라하지 않고 크게 웃을 뿐이었다. 

손자가 군령이 분명하지 않아 명령이 제대로 전달되지 못한 것은 장군의 책임이라며 다시 훈련의 요령을 반복해서 상세하게 설명했다. 그러고 나서 군고를 쳐서 실제로 호령했다. 하지만 이번에도 궁녀들은 크게 웃을 뿐이었다. 손자는 “군령이 분명하여 명령이 제대로 전달되었는데도 따르지 않는 것은 중대장의 책임이다.” 라고 선을 그었다. 그리고는 칼을 뽑아 두 총희를 베려고 하였다. 

단상 위에서 이것을 보고 있던 합려가 전령을 보내 “장군의 용병술을 잘 알았으니 그들을 용서해 줄 수 없을까.”라는 뜻을 전했다. 손자는 “신이 이미 명령을 받아 장군이 되었습니다. 장군은 진중에 있는 한 임금의 명령이라 할지라도 들을 수 없는 경우가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손자는 두 총희의 목을 베어버렸다. 차석의 시녀를 다시 중대장으로 삼았다. 그리고 군고를 울리자 궁녀들은 수족처럼 움직였다. 동작이 모두 규칙에 들어맞았다. 어느 누구도 감히 웃거나 떠들지 못했다.

손자는 드디어 전령을 보내 왕에게 보고했다.

“군병이 정돈되었으니 열병을 해 보심이 어떠하올지 여쭙니다. 앞으로 왕의 명령이라면 물불 가리지 않고 뛰어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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