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왁자지껄

치질 치핵, 겨울철 더 위험해

by KELKELKEL 2020. 12. 13.

 

치질 치핵, 겨울철 더 위험해

 

목차

     

    치질과 치핵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치질과 치핵의 개념을 혼동하고 있습니다. '치질'은 항문에 발생한 질병을 폭넓게 일컫는 말로, '치핵' 외에도 항문의 점막이 찢어진 '치열'과 항문의 염증으로 인한 누공이 발생한 '치루'를 포함하는 개념입니다.

    '국민질환'이라는 명칭이 붙을 정도로 흔한 병이지만 정작 내 주변에서는 한 사람도 보지 못했다고 말하는 사람이 많을 것입니다. 치질 환자라고 하더라도 부위가 부위인 만큼 병력 사실을 밝히고 싶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수치심과는 별개로 적극적으로 치료하고 관리해야 할 질병임에는 틀림이 없습니다.

    12월 연말을 맞아 송년회, 회식 등 술자리가 늘어나면서 치질 환자도 늘고 있습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12월부터 2월까지의 치질 발생 건수는 가을철인 9월부터 11월까지의 환자 수보다 약 50% 많았다고 합니다. 추운 날씨에 과도한 음주는 혈관 확장에 따른 치질로 이어져 혈전성 치핵이 생길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겨울에 치질이 악화되는 이유

    대표적인 치질의 일종인 치핵은 항문 내부의 혈관이 늘어나 혈관을 덮고 있는 점막이 빠져나오는 증상을 말합니다. 이 가운데 온도의 영향을 많이 받는 혈전성 치핵은 겨울철 추운 환경에서 항문이 장시간 노출되면 모세혈관이 수축하면서 정맥의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아 발생하게 됩니다. 항문 근처에 통증이 있고 배변을 할 때 피를 보이며, 방치할 경우 나중에 앉지도 못할 정도의 통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치질의 주요 원인으로는 과로, 스트레스, 과음 등이 있습니다. 특히 연말에 송년회와 같은 술자리 모임이 많은데, 추운 날씨에 술을 많이 마시면 갑자기 혈관이 팽창해 정맥이 갑자기 확장되어 혈관에 피가 몰려 혈액 찌꺼기가 뭉치는 혈전이 생기고 그 덩어리가 항문 밖으로 말려 나오는 급성 혈전성 치핵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술자리에서 먹게 되는 안주도 치질에 악영향을 미칩니다. 맵고 기름지고 짠 고콜레스테롤 음식은 잘 소화되지 않아 변비와 설사를 일으키고 항문을 자극해 치질을 촉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혈전성 치핵이 작을 때는 배변 운동에 지장을 주지 않지만 추운 날씨로 인해 뻣뻣해지거나 비대해지면 말할 수 없는 통증을 경험할 수 있으니 같은 부위에 자주 재발할 경우 지체 없이 병원을 찾아 치료하는 것이 좋습니다.

     

    치질을 부르는 습관들

    1. 배변 욕구를 참는 습관

    화장실에 가고 싶을 때, 여건이 맞지 않아 배변을 참게되면 대장의 감각이 무뎌지고 배변욕구도 금방 잊게 됩니다. 대변을 참는 버릇이 반복되면 직장형 변비가 될 확률이 높아지는데 이는 직장 혈관의 압력을 높이는 원인이 됩니다. 따라서 배변은 규칙적으로 하는 것이 좋습니다.

     

    2. 변기에 오래 앉아 있거나 과도한 힘을 주는 습관

    변기에 오래 앉아 무리한 힘을 가하면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아 치질 발병 위험이 높아집니다. 대변을 한꺼번에 다 배출할 필요는 없으며, 변의가 생기면 다시 화장실에 가면 됩니다. 적당한 배변 시간은 바나나 모양의 변이 한 개정도 나온 뒤에 나머지 변이 배출되기까지 1분이면 적당합니다. 따라서 치질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변기에 10분 이상 앉아 있지 않은 배변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화장실에 갈 때 스마트폰이나 신문 등을 들고 들어가지 않는 습관을 가져야 합니다.

     

    3. 차가운 곳에 오래 앉아 있거나 서 있는 경우

    항문이 추운 날씨에 오래 노출되어 있게되면 모세혈관이 수축하면서 급성 혈전성 치핵이 증가하게 됩니다. 또 오래 앉아 있으면 항문 괄약근이 느슨해지고 상체의 수압 작용이 항문의 혈관을 확장시켜 치질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같은 자세를 피하고 항문 주위를 따뜻하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따뜻한 물(40도)에서 하루 10분 정도 좌욕을 하면 치질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됩니다.

     

    4. 과음과 스트레스

    알코올을 섭취하면 항문에서 간문맥으로의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아 항문 주위 모세혈관에 피가 모여 확장되면서 치질이 쉽게 발생하게 됩니다. 중장년층은 증상이 없더라도 일정량의 치핵이 있는 경우가 많은데, 과로, 과음, 스트레스 등으로 항문 주변이 갑자기 붓거나 심한 통증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하루에 1시간 정도 운동을 하면 스트레스 관리, 변비 예방, 치질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5. 물을 잘 마시지 않고, 야채와 과일을 멀리하는 습관

    여성 중에는 과도한 다이어트를 감행하여 식사량을 줄이는 경우가 있는데, 이 경우 대변의 양이 줄어 변비나 치핵 질환이 생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변비와 치질을 예방하려면 대변의 양을 늘리고 식이섬유와 물을 충분히 섭취해 변을 부드럽게 해야 합니다. 물 대신 카페인 음료를 즐기는 것은 체내의 수분을 배출하게 되므로 좋지 않으며, 기름진 고기나 고춧가루 같은 조미료의 과다 섭취는 가급적 피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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