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왁자지껄

아이의 편식에 대처하는 바람직한 부모의 자세

by KELKELKEL 2020. 12. 21.

 

아이의 편식에 대처하는 바람직한 부모의 자세

 

목차

     

    들어가기에 앞서

    편식은 많은 어린 아이들이 겪는 일반적인 단계이다. 그래서인지 부모들은 아이들에게서 까다로운 식습관이 필요 이상으로 오래 지속될 경우, 시간이 흐르면서 더 극단적인 식습관을 갖게 될까 두려워 강제적으로 아이들의 식습관을 바로잡기 위해 노력한다.

     

     

    하지만 이런 부모들의 행동들이 안타까운 점이, 부모가 목격하고 있는 것이 전부가 아니라는 점이다. 아이들은 더 이상 먹는 것에 있어서 까다롭지 않을 시기가 온다. 그 대신 어린 아이들에게서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진 치료하지 않으면 위험해질 수 있는 회피적 제한적 섭식 장애(ARFID, avoidant-restrictive food intake disorder)가 올 수 있다.

     

     

    미국의 한 연구에서는 2~11살 120명의 아이들을 표본으로 조사하였더니 13%에서 22% 사이의 아이들이 편식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간이 흐르면서 편식은 좋아졌지만, 2년 이상 편식하는 아이들이 40%에 달했다. 또한 캐나다 퀘벡주의 연구에서는 2.5~4살 사이의 1,498명의 아이들을 평가했고, 연구 기간 중 어느 시점에서는 30%가 편식주의자라는 것을 발견했다.

    전문가들은 어느 정도의 편식은 정상적인 것으로 유전적으로 결정된다고 설명한다. 또한 새로운 것에 대한 두려움은 유아의 발달 과정에서 자연스러운 부분이며, 갓 걸음마를 시작한 어린 아이들이 잠재적으로 유해한 물질을 섭취하지 않도록 도와준다고 설명한다. 하지만 새로운 음식에 대한 의심이 때로는 친숙하고 이전에 즐겼던 음식으로까지 확대될 수 있는데, 특히 새로운 방법, 알려지지 않은 음식, 낯선 상황에서 음식들을 접하게 된다면 더욱 그럴 수 있다고 한다.

    아이의 편식에 대처하는 바람직한 부모의 자세

    아이들의 부모들에게 해 줄 첫 번째 조언은 조급해 하지 말고 걱정하지 말라는 것이다. 그 이유는 어린 아이들은 부모의 불안감을 재빨리 이해할 수 있어 문제를 더 악화시킬 수 있다고 점이다. 이런 이유로, 아이들에게 식사를 하는 시간 동안 가능한 한 침착한 분위기가 필요하다. 침착한 분위기는 아이들에게 위협이 없고 음식이 안전하다고 느끼게 한다. 이것은 부모들의 걱정을 덜어주는 것 같기도 하지만 아이에게 특정한 음식을 먹어야 한다는 압박감에서 자유롭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두 번째 조언은 아이들에게 자신들이 편식하는 음식을 부모가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이것은 진화론적인 원칙에 입각한 것인데, 이러한 부모의 모습은 아이들에게 해당 음식을 먹는다는 것이 안전하다는 인식을 심어 줄 수 있으며 보고 배울 수 있는 것이다. 부모가 그러한 모범을 보이지 않는다면, 아이들은 무엇이 안전하고 먹기에 좋은지, 그리고 어떤 것이 잠재적으로 독이 될 수 있는지를 쉽게 구별할 수 없다. 그러므로 가능한 한 부모들은 자녀와 함께 식사를 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세 번째 조언은 아이들에게 규칙적인 식사시간과 간식시간에 음식을 제공하는 것에 집중하지 말고, 1~2가지 또는 그 이상의 새롭고 도전적인 음식을 평소에 식탁에 올리던 음식과 함께 제공하라는 것이다. 이 경우 중요한 점은 가능하면 최소한으로 아이들을 통제하여야 하며 아이 스스로 먹는 음식을 결정할 수 있도록 해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아이들이 특이한 식습관을 갖는 것은 매우 흔한 일이며 이것 자체는 걱정할 필요가 없다. 아이들은 종종 특별한 방식으로 음식을 먹고 싶어 하기 때문에 어떤 날은 특정 음식이 입에 닿는 것을 원하지 않을 수 있지만, 또 다른 날은 새로운 음식에 호기심을 가질 수도 있다. 이 모든 것이 정상적인 것이며 부모는 그저 아이가 먹는 것에 대한 불안을 덜 느낄 수 있도록 돕기만 하면 된다.

    내 아이는 편식? ARFID?

    대부분의 가정에서 위의 조언들은 아이들이 바른 식습관을 갖는데 도움을 줄 것이다. 하지만 일부 어린이들에게는 단지 편식하는 것 이상의 습관들이 있을 수 있고, 특정 음식의 회피는 시간이 지남에도 사라지지 않을 수 있다. 사실, 시간이 지날수록 더 나빠질 수도 있다.

     

    다음과 같은 경우에는 심각성을 인지해야 한다.

     

    · 아이의 정상 성장에 영향을 주거나 다른 영양 결핍으로 이어진다.

    · 아이가 음식을 삼키는데 있어서 근본적인 의학적 상태나 문제, 또는 의혹의 소지가 있다.

    · 아이가 편식을 하는 것이 사회생활에 영향을 미친다. 

    (특정 상황에서 식사를 할 수 없거나, 다른 사람과 함께 식사를 할 수 없다.)

     

    이러한 경우, 부모들은 단순 편식보다는 ARFID를 의심해야 한다. ARFID는 DSM-5(정신질환 진단 및 통계 매뉴얼)에 의해 상당한 체중 감소, 성장 장애, 상당한 영양 부족, 영양 보충제에 대한 의존하는, 또는 외식이나 다른 사람들과 식사하는 것이 불가능한 정신사회적 기능의 현저한 간섭을 초래하는 섭식 또는 섭식 장애로 정의한다. ARFID를 보이는 아이들은 그들이 안전하다고 생각하는 몇 개 되지 않는 음식 리스트를 가지고 있다. 그럴 경우 리스트에 포함된 음식을 제외한 모든 음식은 피하게 된다.

     

    ARFID를 보이는 아이는 아래와 같은 점이 일반 편식을 하는 아이와는 많이 다르다.

     

    · 아주 적은 범위의 음식들, 대개 5~10개의 "안전한" 음식들만 먹는다.

    · 아이는 새로운 음식, 혹은 싫어하는 음식에 극도의 불안감을 보일 수도 있다.

    · 아이가 새 음식이나 싫어하는 음식을 제공하면 토할 수 있다.

    · 아이는 다른 감각에서도 과민 증세를 보일 수 있다.

    · 아이가 좋아하는 음식을 제공하지 않는다면 다른 음식은 전혀 먹지 않는다.

     

    이런 종류의 극단적인 식습관은 치료하지 않으면 체중 감량과 영양 결핍을 초래할 수 있다. 그리고 이것은 아이에게 음식을 먹으라고 강요하는 일로만은 간단하게 해결될 수 없다. ARFID를 가진 아이들은 높은 수준의 불안감에 의해 행동하고 움직인다. 특정한 음식을 먹도록 강요받는 것은 그들의 두려움을 증가시키고 아이를 둔 부모에게 식사시간을 고통스럽게 만드는 데만 효과가 있을 뿐이다.

     

    ARFID 관리 및 치료

    ARFID는 다음과 같은 경우 즉각적인 개입이 필요하다.

    · 아이가 극단적인 체중 감소가 나타난다.

    · 아이가 먹게 될 음식의 종류나 양에 극단적인 제한이 있다.

    · 아이가 음식 섭취에 지장을 주는 질식이나 구토를 보인다.

    · 아이가 먹는 음식의 범위가 시간이 지날수록 좁아진다.

    · 아이가 영양실조의 신체적 징후를 보인다. (빈혈, 느린 심박수, 어지럼증 또는 기절)

     

    아이의 영양을 향상시키거나 유지하기 위해서는 아이가 당장 참을 수 있는 음식을 제공하는 것과 동시에, 필요한 영양소를 섭취하도록 하기 위해 영양제나 비타민 및 미네랄 보충제를 제공해야 한다. 또한 일부 ARFID를 보이는 아이들은 질식의 경험이 있을 수도 있는데 이런 경우 아이들의 질식에 대한 공포를 관리하기 위해 심리치료가 필요할 수도 있다.

    ARFID 치료의 주된 초점은 식품의 노출 단계이다. 이것은 언제나 아이가 지금 있는 곳에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 아이에게 위협적이지 않은 방법으로 새로운 질감과 맛을 도입하는 것이 목적이며, 따라서 더 이상의 아이에게 식사자리가 두렵다는 인식을 주어서는 안 된다. 치료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는 몇 가지 방법이 있다.

     

    각각의 아이들은 자신들의 ‘음식 체인’이 존재하는데 이미 좋아했던 음식은 한 번에 한 단계씩 변형됨을 이해해야 한다. 이것을 숙지하고 아이가 먹을 음식에서 위협적이지 않은 방법을 이용하여 새로운 ‘음식 체인’을 구축해야 한다. 다른 방법으로는 음식 놀이 및 등급별 노출(음식 보기, 식기로 음식 만지기, 음식 냄새 맡기, 손가락으로 음식 만지기, 마지막으로 음식 맛보기)이 있다.

    이러한 ARFID의 대중적인 치료법이 있기는 하지만 부모가 자신의 아이가 ARFID를 갖고 있다고 의심한다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소아과 의사를 찾아가 근본적인 문제를 의뢰하는 것임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전문가의 도움을 빨리 받으면 받을수록 치료 과정은 더 성공적일 것이다.

     

    COVID-19는 얼마나 치명적인가?◀

     

    COVID-19는 얼마나 치명적인가?

    COVID-19는 얼마나 치명적인가? 목차 COVID-19 VS 독감 COVID-19는 독감과 비교했을 때 단순히 ‘더 나쁜 버전의 독감’만은 아니다. 가장 중요한 이유는 더 높은 치사율이다. 아래의 두 가지 연구에서는

    garamdong.tistory.com

     

     

     

    댓글


    load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