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이디푸스 콤플렉스, 아버지에 대한 증오
오이디푸스 콤플렉스란 어린 아들이 어머니를 독차지하려고 아버지를 경쟁상대로 보고 콤플렉스를 느끼며 증오하는 심리를 말하며, 지그문트 프로이트가 창시한 용어입니다. 이름의 유래는 그리스 로마신화에 등장하는 영웅 오이디푸스인데 이야기를 요약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 아버지인줄 모른 채 아버지 라이오스를 죽이는 오이디푸스
프로이트에 의하면 오이디푸스 콤플렉스는 남근기(4~6세)에 나타나 잠재기(6~12세)에 억압되어 해소되지만, 그 이후에도 삶 전체에서 무의식적으로 나타난다고 합니다. 남자아이에게 있어서 어머니는 처음 만나는 이성이므로 사랑을 갈구하고 집착하며, 아버지의 자리를 대신 차지하려고 합니다. 하지만 자신보다 우월한 아버지에게 반항할 경우 남근을 거세당하리라 생각하여 아버지를 두려워하면서도 증오하게 됩니다. 이러한 갈등을 겪다가 결국은 남근을 지키기 위해 어머니에 대한 욕망을 포기하고 아버지에 대한 증오를 선망으로 바꾸어 자신과 동일시하는 방식으로 콤플렉스를 극복하고 성장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과정에서 어떤 행동을 무의식적으로 부추기거나 자제하는 초자아가 발생하여 성장한 후에도 무의식적으로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프로이트는 이 이론을 어린아이라면 누구나 겪는 과정이라고 주장했으나 현대에는 그렇게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습니다. 남근이란 신체조건에서 발생하는 보편적인 심리가 아니라 부계 중심의 문화, 즉 아버지의 권위가 강한 동시에 아이와의 정서적인 교류가 약한 경우에 주로 발생하는 것이라는 주장 등 반박 주장이 많습니다.
이 이론은 반대로 여자아이가 동성인 어머니를 증오하고 이성인 아버지에게 집착하는 현상에 관해서도 설명하고 있는데, 이는 엘렉트라 콤플렉스라고 합니다. 이것은 다음 시간에 다루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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