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왁자지껄

엘렉트라 콤플렉스, 어머니에 대한 증오

by KELKELKEL 2020. 11. 10.


엘렉트라 콤플렉스, 어머니에 대한 증오


엘렉트라 콤플렉스


오이디푸스 콤플렉스란 어린 아들이 어머니를 독차지하려고 아버지를 경쟁상대로 보고 콤플렉스를 느끼며 증오하는 심리를 말합니다.


2020/11/09 - 오이디푸스 콤플렉스, 아버지에 대한 증오



오이디푸스

▲ 아버지를 죽이고 어머니와 결혼하여 왕이 된 오이디푸스의 비극



 엘렉트라 콤플렉스란?




반면 여자아이들도 4~6세경 비슷한 심리적 갈등을 겪게 되는데, 어머니를 상대로 질투와 증오심을 갖고, 아버지를 상대로 자신의 사랑 감정을 표현합니다. 이렇게 여자아이들이 아버지를 사랑하며 어머니를 경쟁 상대로 놓고 겪는 심리적 갈등을 '엘렉트라 콤플렉스'라고 합니다.


부성애


지그문트 프로이트가 이론을 세우고 스위스의 정신의학자 융이 이름을 붙인 '엘렉트라 콤플렉스'는 고대 서사시 <일리아스>에 나온 아가멤논의 딸 엘렉트라의 이름에서 따온 것인데 그 이야기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그리스군의 총사령관인 마케네 왕 아가멤논(엘렉트라의 아버지)의 불행한 가정사입니다. 아가멤논이 전장에 나간 사이 그의 아내인 클리타임네스트라는 남편을 배신하고 몰래 다른 남자를 사귀었습니다. 그러다가 남편의 귀국을 알게 된 그녀는 정부(情夫, 남편이 아니면서 깊이 사귀는 남자) 아이기스토스와 짜고 귀국 축하 잔치에서 아가멤논을 살해하고 맙니다. 
클리타임네스트라▲ 아가멤논을 죽이려 아가멤논의 침실로 다가가는 왕비 클리타임네스트라와 그녀를 재촉하는 그녀의 정부 아이기스토스        
그녀는 후환을 없애기 위해 아들인 오레스테스마저 죽일 계획을 세웠으나, 오레스테스의 누나인 엘렉트라가 손을 써 동생을 타국으로 망명케 합니다. 오레스테스가 숙부인 포키스 왕 스트로피오스의 궁전에서 씩씩하게 자라는 동안 엘렉트라는 여러 번 사자(史者, 명령이나 부탁을 받고 심부름하는 사람)를 보내, 아버지의 원수를 갚아야 함을 상기시킵니다. 장성한 오레스테스는 스트로피오스의 사자로 변장을 하고 자신의 거짓 죽음을 전하러 아르고스로 돌아옵니다. 그리고 아버지의 산소에 들러 제물을 바친 후, 누나인 엘렉트라에게 자신의 정체를 밝힙니다. 그런 뒤 어머니 클리타임네스트라와 그녀의 정부 아이기스토스를 살해하여 아버지의 원수를 갚습니다.  
오레스테스▲ 아버지의 복수를 갚기 위해 어머니를 칼로 찌르고, 복수의 여신들(에리니에스)에게 쫓기는 오레스테스    
아가멤논▲ 미케네 왕성의 원형 무덤에서 발굴된 황금 가면, 대개 아가멤논의 황금 가면으로 불리기도 하지만 확인된 것은 아니다.




엘렉트라의 이야기는 ‘엘렉트라 콤플렉스’라 불리며, ‘오이디푸스 콤플렉스’에 대비되는 개념으로 알려져 있지만, 사실 비교 자체가 되지 않습니다. 오이디푸스는 자신의 아버지인 것을 알지 못한 채 아버지를 살해했지만, 엘렉트라는 아버지의 복수를 위해서 그 대상이 자신의 어머니임을 알고 있는 채로 살해했기 때문입니다.


지그문트 프로이트

▲ 지그문트 프로이트


프로이트는 4~6세의 남근기를 겪는 여자아이들이 아버지나 남자 형제가 가진 성기가 자신에게 없다는 사실을 깨닫고 남성을 부러워하면서 자신에게 그것을 주지 않은 어머니를 원망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프로이트는 이와 같은 선망이 '엘렉트라 콤플렉스'의 적극적인 원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여자아이들의 이러한 욕구는 어머니의 여성적인 가치를 자기와 동일시하고 초자아가 형성되면서 자연스레 사라지게 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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